김종필 前총재, 이완구 의원 제가 못다한 일…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맞아 김종필 송덕비 제막식서 후계자 거론

2014-09-25     부여=김거수,조홍기 기자
대한민국 정치계의 풍운아 김종필 前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이완구 원내대표를 정치적 후계자라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김 前 총재는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굿뜨래 조각공원에서 열린 자신의 송덕비 제막식서 "다행스럽게도 이완구 대표가 제가 못다한 일을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前 총재의 이번 발언은 '충청권의 포스트 JP(후계자)로 이완구 원내대표임을 처음으로 공표한 것'이여서 차기 충청지역 정치지형의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 前 총재는 송덕비 제막식 답사에서 “그 동안 부여군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렇게 과분한 송덕비를 세워주시니 송구함과 더불어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김 前 총재는 이어 “오늘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맞아 제막하는 이 비석은 그간 수많은 역정과 기복을 감내하고 백제인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지니면서 오늘의 부여군은 지키시고 가꿔주신 군민 여러분의 애향비라고 할 수도 있겠다며 자신에게는 부여군이 영원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망향비가 돼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날 정계에 몸을 담고 있을 때 자신의 영달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누군가가 꼭 해야 할 일을, 그리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찾아서 뒷전에서 묵묵히 일을 하다 보니 미처 고향일에 전념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소회했다.

이날 행사는 부여군 개군 100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11시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재경 부여군민과 지역대표들이 김종필 前 자민련 총재의 공덕을 기리는 송덕비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용우 군수는 경과보고에서 “부여를 세계역사문화도시 조성한 공적과 조국근대화와 한국현대사에 이바지한 공로로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제막식을 가졌다며 김 前 총재는 연꽃 같은 인물”이라고 칭송 했다.

유병돈 前 군수는 “김 前 총재는 조국근대화에 최선봉에 서서 빈곤했던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었다며 후배들은 김 전총재의 큰 업적을 높이 기리고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며 바른길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김무환 군수는 “대한민국 정치 거목 김 前 총재를 빼고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논할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되어서 행사를 추진했다고 소개하고 박정희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 7명의 대통령을 만들었던 김 前총재는 부여군민의 긍지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김 前총재는 송덕비 행사에 이어 오후4시 부여군 개군 100주년행사 참석후 공주로 이동 오시덕 시장과 만찬을 함께하고 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