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선봉에 나섰다

박지원, "충청권 큰 별(안희정 지사)을 보려고 왔다" 대권후보 인정

2014-09-28     천안=김거수,조홍기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선봉에 나서면서 당 지도부인 박지원 비대위원도 “충청도 큰 별(안희정 지사)을 보려고 왔다”고 밝혀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안 지사는 28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당의 재건과 변화! 당원의 힘으로 충남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충남도당 전당원 토론회에서 당원 주권론과 국가 개조 등을 설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과 양승조 최고위원, 박수현 도당위원장 등 유력인사 역시 안 지사를 ‘큰 별’에 비유하거나 지역의 지도자라 부르며 안 지사의 대권가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지사의 제안으로 열린 당원 토론회가 열리기 까지는 지역출신의 양승조 최고위원,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의 지원사격이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 양승조 최고위원, 오영식 서울시당위원장,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종민 ● 박정현 전 정무부지사,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해 당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지사가 토론회에서 꺼낸 화두는 당원들의 주권과 당의 변화다. 안 지사는 토론회 5분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다. 이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이끌고 가는 국가운영 시스템의 위기”라며 “대한민국과 역사의 주인공은 우리여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덕경 전 지역위원장님은 수십년동안 무수히 많은 대통령 후보를 봤다. 그러나 이분은 단 한번도 민주당을 벗어난 적 없다”면서 “누가 이 당의 주인입니까. 당을 지켜오고 지지해왔던 이분이야말로 진정한 주인 아닐까요”라며 당원 주권론을 주장했다.

이어 안 지사는 “나라가 어려웠을 때 지켰던 것은 국민이었고, 이 당을 지켰던 것은 당원들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며 “충남에서부터 새로운 정당문화와 정치흐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정당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이 흐름은 지난 60년의 전향점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운영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힘을 실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옛날부터 중원을 평정해야 대권을 잡는다고 하는데, 이곳 충청도에 큰 별이 뜨고 있다고 해서 큰 별을 보려고 왔다”고 안 지사를 큰 별에 비유하며 그가 미래 지도자임을 강조한 뒤 “우리 새정치연합이 어려운 데 당원에게 듣는 이러한 모임을 시작한 것이 각 시도당으로 파급될 것이고 이러한 토론을 통해서 우리의 갈바가 정해지리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박수현 도당위원장은 “지금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한다. 그 깊은 절망의 깊이만큼이나 이것이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높은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라는 기대와 결심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면서 “위로부터 혁신이 아닌 진정으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정치연합, 아래로부터의 혁신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꾸는 혁신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에서 시작해서 10년간 25명의 당 대표가 교체됐다.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 7.30 재보선 패배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