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40대 비서출신 새 부인

2006-07-23     편집국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인 고영희씨의 사망 이후 비서출신의 40대 여성을 사실상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서출신의 김옥씨(42)를 사실상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2년 전 부인 고영희씨의 사망 이후 비서 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옥씨와 동거에 들어갔으며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고 성혜림씨와 김영숙씨, 고 고영희씨 등과 공식 결혼하거나 동거 생활을 해왔으며 김옥씨는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이 된다.

김옥씨는 기술서기 재직 당시 김 위원장의 신임 아래 군부대나 산업시설 시찰을 수행했으며 지난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미국 특사 방문 때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는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 자격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랫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보좌해오며 정치와 권력에 대한 식견을 키워온 김옥씨가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로 등장하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의 아들은 고 성혜림씨가 낳은 장남 정남씨와 고 고영희씨가 낳은 정철, 정운씨 등 세 명으로,김옥씨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확실히 굳히기 위해 후계자 선정을 최대한 늦추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김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후계논의 금지령을 내린 것도 김옥씨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 측은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