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 '호남비하'발언 물의

2006-07-23     편집국

한나라당 소속인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효선 시장은 지난 12일 광명시 하안2동 순시중 기관장들과의 모임에서 "전라도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고 호남 비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선 시장측도 전임 백재현 전임시장이 임기 막판에 공무원을 잘못 승진시킨 일 등을 지적하는 와중에 특정지역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열린우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식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35만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공개 장소에서 지역 차별 망언을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5.31지방선거에서 '묻지마 투표'로 당선된 한나라당 단체장의 자질을 감안할 때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이 시장을 중징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최근 한나라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오만한 집권야당'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노래 주점에서 2차 술자리를 가져 무리를 빚었다. 경기도당 간부들은 지난 20일 수해피해 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1박 2일로 골프친 사실이 들통나 징계를 받을 처지에 있다.

노식래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자고 나면 쏟아져 나오는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비리와 추태에 기가 질린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과 당 간부들의 추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7.26 재보선에 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