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 서울지하철 에너지 낭비 심해
타는 사람 없어도 가동되는 수동 에스컬레이터 200대 이상 운영
2014-10-19 최주민 기자
매년 부족한 전력사정으로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는 가운데 서울지하철에는 타는 사람이 없어도 가동되는 수동 에스컬레이터가 200대 이상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역사에는 총 1,917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있으며 이중 사람이 직접 켜고 꺼야하는 수동설비는 208대에 이른다.
노선별로는 5호선이 129대로 가장 많고 7호선 33대, 8호선 14대 등이 설치돼 있으며 서울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5-8호선) 176대, 서울메트로 구간에(1-4호선) 32대가 가동되고 있다.
수동 에스컬레이터는 자동에 비해 28% 가량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서 한 기당 약 34만원, 208대 전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매년 7천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납부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1990년대 설치 한 탓에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은 지난해 4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태흠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지하철에서는 불필요한 전기가 세고 있다. 적은 양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