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투표율 역대 최저 26% 넘을까
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26일 서울와 부천 등 전국 4개 선거구에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 집계된 평균 투표율은 총 유권자 65만 5천여명 가운데 13만 7천여 명이 투표해 20.9 %를 기록했다.
지난해 10.26 재보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32.8 % 보다 10%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26%로 재보선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3년 4.24 선거 때보다 낮아 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문병길 서기관은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다른 재보선 때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비도 오고 휴가도 겹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운동 막바지까지 민주당 조순형 후보와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성북 을 지역의 경우 평균을 웃도는 25.5 %를 기록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조순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기반이 확대되고, 정계개편 움직임에서도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궐 선거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되며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끝난 뒤 전국 4곳에 마련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면 곧장 개표에 들어가
오후 10시 반쯤이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