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믿을 건 한나라당 뿐"
2006-07-26 편집국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고 공식석상에서 발언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26일 혜화동 성당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예방을 받고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잘해 달라"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추기경은 또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가 여러명 있어 불안하다. (차기 대선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다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추기경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통일부 장관은 아슬아슬하고 한미관계는 불안하다"면서 "미국 없이 통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추기경은 이어, 사학법 재개정 논란과 관련해 "문제되는 사학도 있지만 수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그냥 둬도 되는 것은 그대로 두면 되는데 왜 문제를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대해,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정치를 이루겠다. 잘하겠다.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