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태평동 한마음 탁구동우회
탁구공처럼 통통, 웃음과 건강 찾아
평균 연령 60대. 그들의 움직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후좌우로 시선을 옮기며 한치도 봐줄 수 없는 상황. 탁구대 앞에 선 사람들은 상대방과 대결 중이다. 한마음탁구동호회를 찾은 날은 마침 한 달에 한 번 월례회를 갖는 날이었다. 정규회원들 모두가 오전시간 유니폼을 갖춰 입고 모였다.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려있는 탁구전용구장에서 실력을 연마한 회원들이 친선게임을 치루는 날. 동호회 선배들과 신입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
한마음 탁구동호회 회원들은 약 40여명 남짓. 45세에서 78세까지 예상 외로 고령자가 많다. 탁구를 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아닐까.
“운동하는데 무리는 없어요. 자신의 수준에 맞게 매일 한두시간 씩 연습을 하니까요. 한 달에 두 번 체육관 쉬는 날만 빼고는
거의 매일 나와요”라며 이정수(57·오류동) 부회장이 말한다. 회장 최영숙(69·목동)씨는 현재 미국 여행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40여명이 넘는 회원들을 인솔하고 있는 강사는 바로 송희순 씨. 매주 화, 목, 금요일 정기 강습시간은 물론 월, 수요일에도 나와 1시간씩
무료강습을 해 주고 있다. 수준이 각기 다른 회원들이 경기가 가능한 수준이 되도록 특별지도에 힘쓰고 있는 송희순 강사는 “회원들이 탁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마음 탁구동우회 회원들은 탁구가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대인관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연합하는 방법도 배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태평동 한마음 탁구동우회가 생긴 것은 약 8년 전. 대부분 중구 구민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서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운동하러 오는 이들도
있다. 16개의 탁구대가 있는 이 곳 시설은 탁구전용구장으로서 대전지역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회원들이 매월 내는
회비는 1만 2천원.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에서 운동을 마치고 1층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절로 표정도 밝아진다. 나이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 탁구와 함께하는 그들의 인생에 건강한 웃음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 김거수 기자
<사진> 이정수 부회장 한마음 탁구동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