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사태, '구청장 고발' 사태 악화
주민 100여명 본회의장 막아서는 등 여야 대립 절정
2014-11-17 조홍기 기자
본지가 지난 주 류택호 의장과의 인터뷰기사<11.10>에서 언급했던, 국제화센터 문제갈등으로 시작된 동구의회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동구의회는 17일 오전 임시회를 열고 한현택 동구청장에 대한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른 고발의 건’을 재상정하려 했지만 구민들의 항의가 이어져 무산됐지만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무조건 안건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동구의회가 심각한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동구의회가 비상식적이고 그릇된 논리와 행위가 벌어지는 곳으로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며 류택호 의장의 불신임안(심현보의원 대표발의)을 의회 사무국에 제출 했다.
이에 대해 류택호 의장은 “의원 출석을 힘으로 막고 회의 자체를 저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오늘 안 되더라도 회기를 계속 연장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 동구의원들은 동구 국제화센터와 관련한 소송 패소의 책임을 현 청장에게 묻고 있지만, 사실 국제화센터 문제에 대한 책임은 무리하게 국제화센터를 유치할 당시 청장에게 묻는 것이 상식이다”며 “교통사고 유발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교통사고를 수습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해괴한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동구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내분과 최근 동구의회 사태가 겹쳐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원망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