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부주의로 인한 장비차량 파손 심각

충남도의회 신재원·조이환 의원, 최근 3년간 소방차량 사고 현황 분석

2014-11-18     최주민 기자

충남 일선 시·군 소방서의 장비와 차량 등이 부주의 또는 조작 실수로 심각하게 파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대원의 이런 부주의와 조작실수는 예산 손실을 넘어 출동 시간마저 늦추는 등 더 큰 재난·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충남도의회 신재원 의원(보령1)과 조이환 의원(서천2)이 소방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소방차량 출동 시 파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35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2012년 13건, 지난해 9건, 올해 13건 등 구급차와 물탱크차, 펌프차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파손됐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소방대원 부주의와 조작실수에 의한 사고가 태반이라는 점이다. 35건 출동 시 교통사고 중 무려 33건이 운전자 부주의와 조작실수에 의한 사고가 났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나머지 2건은 상대방 부주의였다.

실제 천안서북소방서는 소방차량 출동 시 총 10건의 교통사고를 냈는데, 10건 모두 운전원 부주의로 차량을 파손시켰다. 이에 따른 보험처리 비용도 6천만원에 달했다. 보령소방서 역시 최근 3년간 7건을 사고를 냈는데, 7건 모두 운전원 조작실수에 의한 사고였다.

조 의원은 “소방대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소방대원이 장비 조작을 잘못해 사고를 낸다는 것은 그동안 훈련과 교육을 되짚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동 시 사고는 결국 재산과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며 “확실한 교육과 교육을 통해 대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재원 의원은 “소방대원의 장비 기술 습득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소방대원의 세심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상대 소방본부장은 “더욱 명확한 교육과 훈련으로 사고를 최소화하겠다”며 “도민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