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복' 무더위 최고 32도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30일 해운대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피서인파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7월의 마지막 휴일인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백사장을 서서히 뒤덮고 있다. 장마가 걷히자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 30만명이 해운대를 찾았다.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이날 오전 10만명이 찾은가운데 하루 30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송정과 송도해수욕장에도 5만명과 6만명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전국에서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오전부터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피서객들은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햇볕을 쬐며 여름휴가의 넉넉함을 만끽하고 있다.
아이들은 모래장난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 지루한 장마에 한숨만 내쉬던 상인들은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를 찾은 피서객이 30일 하루 2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물반 사람반의 진풍경.
휴가차량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남해고속도로는 30일 낮 11시 현재 일부 구간에서 지체와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마산 요금소에서 창원 분기점까지 3.3밀로미터 구간이 밀리고 있다.
또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으로는 산인분기점에서 함안 나들목까지 7.8킬로미터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부산지방은 이날 낮 최고 32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제주 최고 32도…휴일 관광객 6만명 찾아
7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제주에는 6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해수욕장 등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28일 관광객 2만4천여명을 시작으로, 29일 2만6천여명이 찾은데 이어 30일 오전에만 1만여명이 제주에 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은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또 서귀포시 돈내코와 천지연 폭포 등 도내 각 계곡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지방은 제주시 한림읍의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기온은 제주시 한림읍 31.1도를 비롯해 제주시 29.1도, 서귀포시 28.7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30일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 50여만명, 강원도 경포해수욕장에 15만명이 몰리는 등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수많은 피서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수해를 입은 입은 강원도 인제와 평창, 그리고 충북 평택과 안성 등에서는 수해복구로 주민과 공무원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속도로 대체로 원활, 잠수교 통제 해제
한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29일 자정까지 극심한 지, 정체 현상이 빚어졌던 고속도로가 30일에는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대체로 원활한 소통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영동선 강릉방향으로 둔내에서 평창휴게소 구간과 여주 부근,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방항으로 당진에서 서산 구간과 서평택 부근 등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나머지 주요 고속도로는 톨게이트 부근을 제외하고 대체로 원활한 편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측은 "휴가철을 맞아 오늘 하루 도로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평소 주말보다 오히려 소통이 원활한 수준"이라며 "오전에 조금씩 늘어났던 정체구간도 오후들어서는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집중호우로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서울 잠수교는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