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연극동아리 ‘움직임’, 재능기부 펼쳐
중학교 청소년들 직접 찾아가 창작연극 선보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연극동아리 '움직임(회장 권동철)'이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창작 연극을 공연하며 재능기부를 펼쳐 눈길을 끌고있다.
한남대 문예창작과 연극동아리는 22일 오전 한밭중학교 강당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위의 꿈‘, ’맘', '가족입니까' 등 총 세 편의 창작 연극을 공연했다. 이어서 23일에는 공주 봉황중학교를 24일에는 논산 강경중과 강경여중을 찾아갈 예정이다.
'움직임' 동아리는 청소년들이 공부만 하느라 자신의 ‘꿈’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살아가며 꼭 필요한 것에 대해 소홀해 지는 점에 착안해 2013년 겨울부터 재능기부로 연극공연을 하고 있다.
권동철(문창과3학년·24) '움직임' 회장은 “연극을 관람한 학생들 가운데는 직접 움직임의 페이스북에 찾아와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는 학생도 있다”며 “저의들의 재능기부가 청소년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전해 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움직임이 공연하는 연극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거위의 꿈’은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고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는 내용이고, 2부 '맘'은 대사 없이 음악과 몸짓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무언극이다. '맘'은 어머니를 뜻하는 영어단어 'Mom'과 어머니가 우리를 생각하시는 '마음'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우리가 평소 잊고 사는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연극이다.
마지막 3부 ‘가족입니까’는 휴대폰 광고 촬영을 위해 모인 각기 다른 가정의 사람들이 광고촬영을 하며 갈등을 겪게 되고 그 갈등을 통해 서로의 가족들을 이해하고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정기철 지도교수는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 문제를, 부모님의 눈이나 선생님의 눈이 아닌, 같은 세대를 지나온 대학생들과 연극을 통해 소통한다는 점에서 좋은 교육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움직임은 한남대학교가 세운 비영리 민간단체(교육·문화·복지사업) ‘한남교육사랑’의 지원을 받아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