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운동장 내 야구장

아담하지만 쾌적

2005-09-20     편집국

한밭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 충무체육관, 인라인, 하키장, 야구장,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정구장, 육상보조경기장, 게이트볼장, 씨름장으로 이루어진 쾌적한 시설의 문화 체육 예술의 공간으로 대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넓게 트인 공간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조깅이나 농구, 테니스 같은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한밭 종합운동장이다. 그 중 한밭종합운동장 내 야구장은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한밭 야구장. 야구장을 찾은 날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친 날이었다.

   
7월 24일 일요일. 한밭야구장에서는 한화이글스와 현대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 여름 무더위에 찾은 야구장. 과연 관중들이 얼마나 모여 들었을까?’생각하며 야구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야구장을 찾아와 보니 활기가 넘친다. 이날 찾은 관객만도 2700여 명. 야구장엔 관중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아래 열띤 응원을 하며 무더위를 쫓는 사람들. 휴일이라 그런지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한밭야구장은 가족들이 찾기에 좋은 야구장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은 국내 야구장 중 유일하게 가족 관람석이 있기 때문이다. 관람석 맨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가족 관람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는 이곳은 4인 가족이 여유를 즐기면서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으며 야구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날도 많은 가족단위 관중들이 도시락을 펼쳐 놓고 야구관람을 즐기고 있었다.

“더워도 응원할 맛 나요”
 대전 유성구 원내동 이기영(40)씨 가족

Q. 더운 여름, 야구장을 찾은 이유는?
A. 야구장에 오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서 좋다.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를 가려면 이것 저것 준비할 것도 많다. 또 차량   정체도 많아서 이렇게 더운날   나들이가 오히려 고생길이 될 수도 있다. 한밭야구장은 가까운데다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우리지역 야구단의 멋진 경기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요즘 한화이글스 경기성적도 너무 좋다. 더워도 응원할 맛 난다. 대전사람으로써 휴일에   야구장을 찾아오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Q. 한화이글스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A. 한화이글스는 대전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Q. 경기 결과는 어떨 것 같은가?
A. 글쎄. 지금 상황에선 잘 모르겠는데, 한화가 이겼으면 좋겠다. 한화이글스 파이팅! 김태균 선수 파이팅!


“일단 한 번 와보세요”
 박종수, 고정숙 커플

Q. 날씨가 무척 덥다. 데이트 장소로 야구장을  찾은 이유는?
A. 실내에 있으면 답답하지 않나? 극장같이 시원한 곳에 갈 수도 있지만, 야구장에 오면 시원하고, 열심히 소리지르며 응원하고나면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아서 좋다.

Q. 얼마나 자주 야구장을 찾는지?
A. 한 달엔 1번 정도 온다. 좋아하는 선수를 볼 수 있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치어리더 누나들도 본다. 운이 좋으면  가수 공연도 볼 수 있다. 일단 한번 와보면 정말 신이 난다.


“하나되는 힘 느껴요”
 서포터즈 정훈기씨 (28·서구 탄방동 사진 우)

Q.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스포츠를 좋아한다. 특히 야구를 제일 좋아한다. 선수들 경기 모습을 보면 나도 함께  뛰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서포터즈 송지혁씨 (35·동구 성남동)

Q.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A. 그야 물론 내가 응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결과 보다도 함께 호흡하고 하나가 되는 듯한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서포터즈 활동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Q. 서포터즈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와서 하나되는 힘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우리지역 야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관중위한 이벤트 준비”
 홍보팀 임헌린 대리  &   야구장 관리사무소 최태식 소장

Q. 한밭야구장은 어떤 곳인가?
A. 1964년 지어진 한밭야구장은 2000년도부터 한화이글스가 위탁운영을 하고 있는데, 야구장 관리를 구단에서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개·보수 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타 지역 야구장에 비해서 쾌적하고,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는 아담하고 예쁜 야구장이다.

Q. 한밭야구장이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나?
A. 여가선용을 할 수 있는 곳,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시민들이 야구에 대한 관심과 우리지역 야구단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야구장을 찾아주고 기억해주면 좋겠다. 우리지역 야구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Q. 경기를 관람하는 것 외에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라면  무엇이 있나?
A. 야구장을 찾아주신 관중들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경기와 함께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당일 생일을 맞이한 사람들의 축하파티, 초대가수의 공연도 기획해서 관중들에게 보고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학이면 어린이 야구교실을 열어 선수들이 어린이들에게 야구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