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후보 폄하" 새누리당 충청의원들 '발끈'
이장우, 文 “호남인사 발탁론, 충청인에 사죄해야 당대표 선거에 타격 예상"
2015-01-26 김거수 기자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의원이 호남인사 발탁론에 대해 ‘발끈’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문재인 의원이 26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실패했고, 통합을 해내려면 국무총리를 호남인사로 발탁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곧바로 새누리당 세종시당 사무실에서 이명수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하고 홍문표 국회의원, 이장우 국회의원, 김제식 국회의원, 박덕흠 국회의원, 민병주 국회의원이 모여 문재인 의원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최측근인 이장우 의원은 “500만 충청인과 출향인을 포함한 천만 충청인의 가슴에 대 못질을 하고 지역 편 가르기 발언을 서슴지 않는 문재인 의원이야말로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며 “충청권을 폄하하고 호남총리가 돼야한다는 지역이기주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은 당대표를 떠나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박덕흠 의원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편가르기식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안타까운 막말을 했다”며 “문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성토했다.
민병주 의원은 “이런 발언을 하는 분이 국민전체에 대해서 소통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대표를 하고싶고, 대선후보를 하고 싶다면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오늘 문재인 의원의 ‘이완구 총리 후보 폄하’ 발언으로 충청권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 전당대회에서 출향인사를 포함한 천만 충청권 도민들이 지지를 철회할 것으로 보여 충청도에서 문 의원의 당대표 선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