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산내동,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행사

5일, 제15회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및 정월대보름 행사

2015-03-05     김거수 기자

대전 동구 산내동(동장 장인권)은 5일, ’제15회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및 정월대보름 행사‘를 산내동 주민센터 앞 광장에서 ‘이호덕 부구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과 자생단체회원, 지역 주민 등 약 1,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했다.

‘공주말 디딜방아뱅이’는 동구 삼괴동 공주말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행사로 의료기술이 발달하기 전 홍역이나 마마 같은 돌림병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웃마을의 디딜방아를 몰래 훔쳐와 마을 어귀나 길목에 거꾸로 세워 놓고 그 주변에 왼새끼로 꼰 금줄을 두루고 여인의 달거리 속옷을 걸치고 주위에 팥죽을 뿌리거나 붉은색 황초칠을 하는 제의식 행사다.

이날 행사는 민속놀이 보존회와 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가 주축이 된 디딜방아뱅이 상여가 들어오고 마을 역병을 막아내는 목신제가 진행된 후 윷놀이와 여자 팔씨름 대회, 주민화합 노래자랑 등이 열려 행사의 흥겨움을 더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푸짐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달불놀이를 하는 등 대보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임용혁 공주말디딜방아뱅이 추진위원장은 “우리 마을에서 유래된 디딜방아뱅이 재연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얼과 지혜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많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화합의 장이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