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중도일보 이민희 기자의 포토에세이

2006-08-14     편집국

   
‘가던 길을 멈추고 수수께끼에 답을 요구하는 동화 속의 인물처럼 기형인들에 대한 특징적인 전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끔찍한 고통을 당한 뒤 심한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된다. 기형인들은 이미 이러한 인생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삶을 초월한 고귀한 사람들인 것이다.’        - 다이안 아버스

슈퍼모델 입상자들이 모여 만든 봉사회인 '아름회'는 5년째 천성원을 찾았다. 몸이 불편해 평소 시설 내에서만 활동하는 평강의 집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지난 5월 20일에도 한국과학재단 운동장에서 열린 중증 장애인들의 나들이 '햇빛보기'행사에 참가한 슈퍼모델 김소연, 박은솔, 김은영 등 아름회 회원들이 장애인 복지재단 천성원의 어린이들과 함께 5월의 싱그러운 햇살을 만끽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부분 선천적 중증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평강의 집 아이들…. 이들 중에는 스스로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 사지가 멀쩡한 우리는 이해하지 못할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삶의 중요한 의미를 찾아가는 자원봉사자들이 많다고 한다.

아름회 최민희씨는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활동이지만 지금은 더 많은 것을 배워간다고 말한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무엇을 배워가는 것일까…?

※ 다이안 아버스 : 현대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흉측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에 기여한 유태계 미국 여성 사진작가

/ 중도일보 이민희 기자 photomin@joongd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