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부채질' 김태흠, 이장우 의원 '발끈'
친이계 이완구 총리 사퇴 주장에 강하게 비판한 충청브라더스(김,이 의원)
2015-04-18 김거수 기자
이완구 총리의 거취를 두고 새누리당 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비박계의 대표적 주자인 이재오 의원이 ‘이완구 총리가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충청권 의원들이 반발한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향해 자진사퇴를 압박했으며 또한 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이런 혐의에 올라 국민에게 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를 하시는 게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며 "이걸 강 건너 불 보듯 해서야 되겠느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김태흠 의원도 "(이 총리가) 자기 입장에선 그렇게 억울해서 목숨까지 내놓겠다는데 사퇴하라는 건 '총질' 아니냐"며 "실체가 밝혀진 것도 없는데 덮어놓고 나가라니 참 나쁜 사람"이라고 이재오 의원 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의원은 곧바로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충청 출신 총리가 일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성 전 회장의 '물귀신 작전'에 걸려든 것"이라며 "특히 이재오 의원 등의 여러 발언과 행태에 대한 충청권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