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연석회의, KTX발 지역싸움 '이제 그만'
26일 대전시청에서...호남 KTX 등 공동합의문 발표
충청과 호남의 시도지사들이 26일 오후 3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만나 호남고속철도 KTX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기로 하는 등 충청과 호남의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다짐하는 공동합의문 6개항을 채택 발표했다.
지난 2월 연석회의를 처음 제안했던 권선택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충청과 호남은 오랜 역사를 통해 흥망성쇠를 함께 해 온 역사적·정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면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일곱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는 만큼 연석회의를 계기로 충청-호남간 공동보조를 더욱 강화해 가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충청·호남 시도지사들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위의 합의사항 이외에 그동안 면면히 유지해 온 양 지역의 우호 협력관계를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1천만 충청·호남인을 대표하여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대전 경유 호남 KTX의 양 지역간 연계와 증편, 서대전~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 추진 등 충청-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은 6개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2.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고속철도 KTX를 수요증가에 걸맞게「수도권고속철도기본계획」대로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용산~서대전~익산) 및 전라선 KTX를 수요에 부응하여 증편하도록 공동 노력한다.
3. 서대전 경유 KTX 노선 중 서대전~계룡·논산~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및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기본계획 변경(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및 조기 추진,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시 약속한 우회구간의 요금 인하 이행을 정부에 촉구한다.
4. 장기적으로 국가 X축 철도망을 구축하여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원주~강릉간 철도망에 연결하여 호남고속철도를 향후 충청·강원권으로 연장하고 중국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운영하는데 노력한다.
5.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특별자치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하여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협력한다.
6.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에 대한 정책공조와 상호협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