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민의 정부' 이후 첫 '남파간첩' 적발

2006-08-21     편집국
北에서 직파한 간첩 적발은 DJ 정부 이후 처음…檢 "구체적 혐의 확인해 줄 수 없다"
우리나라의 동향을 파악해 온 남파 간첩이 국정원에 적발됐다.

국정원은 최근 남파 간첩 용의자 1명을 검거해 신변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간첩의 나이 등 인적사항이나 우리나라에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적을 위조해 우리나라에 한 차례 들어왔다 출국한 뒤 다시 들어오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21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번 간첩 사건에 대한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북한이 직접 우리나라로 내려 보낸 남파 간첩이 적발되기는 김대중 정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98년과 99년 각각 9명과 8명의 고정간첩을 검거했다.

6ㆍ15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9명,참여정부 들어서는 8명의 고정간첩을 붙잡았지만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