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 "직선제 폐지 NO!" 한 목소리

15일 정책협의회 개최 통해 21세기 맞는 인재 양성 나서기로

2015-05-15     조홍기 기자

충청권 4개 교육청 교육감들이 15일(금) 대전시 교육청에서 만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민주주의 후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2015년 제1차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단점 때문에 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은 민주주의 대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직선제는 유지해야한다”며 “단점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서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도 교육감은 “지방교육 자치제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직선제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며 “다만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가면서 민주주의 선거제도가 갖는 장점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4개 시도 교육감은 시대적 변화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감성, 인성 중심의 새로운 학력관을 정착시킬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2015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협력적 문제해결력’과 ‘생태적 감수성’이 평가 지표로 새롭게 포함되고, 교육부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핵심 역량 제시를 검토하는 등 인재양성의 목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4개 교육청은 향후 핵심역량과 관련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행정 혁신 사례 공유 및 지원', '학교 혁신 기반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공동 협력 사업으로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오는 11월에 충청 미래교육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또한,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 개발 T/F팀 운영, 혁신교육 공동 워크숍 개최 및 상호 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