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정치연합, 대전시당 ‘소리없는 외침’

중앙당 계파 갈등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시당 결의대회 열어

2015-05-20     조홍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계파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당의 ‘혁신’ 외침이 ‘소리없는 외침’이 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은 20일 대덕구 동춘당 공원에서 박범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시.구의원과 당직자 50여명이 모여 당 혁신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며 “지역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 당 혁신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박범계 시당위원장은 “시민들의 눈에 기득권으로 비춰지는 일체의 요소들을 던지고 당 혁신을 위해 지역에서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에서 처음으로 혁신을 다지는 자리를 대전시당이 만들었지만 지방의 결의대회가 중앙당 내 화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돌파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부터 야권분열이 심각해지면서 최근 계파갈등이 절정에 치닫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여러 의원들이 공감하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당 쇄신작업을 주도할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 자리를 부탁했지만 안 대표의 거부로 당내 불협화음에 불을 붙였다.

이미 중앙당의 자정능력이 한계에 부딪친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 다시 ‘혁신’을 들고 나온 새정치연합이 과연 어떤 해결책을 통해 당 위기를 벗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