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남아 체류 탈북자들에 손 내미나
2006-08-23 편집국
| 국무부 난민담당 차관보 동남아 순방.."탈북자, 유엔난민 사무소에 구조 요청하라" 권유 |
| 태국에서 한국행을 준비하던 탈북자 170여명이
연행된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위험에 처한 탈북자들이 속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각국 사무소를 접촉하라고 강력히
권유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 3국에 있는 탈북자들과 위험에 처한 탈북자들이 속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각국 사무소를 접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탈북자들이 미국 정착을 희망할 경우에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신속히 미국 정부에 연락해 개별심사에 착수하는 체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미국 정부는 북한 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탈북자들이 미국공관에 접근하게 될 경우 자칫 탈북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북한에 강제송환 되기를 원치 않는 탈북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리는 특히 " 탈북자들이 미국정착을 희망할 경우에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신속히 미국정부에 연락을 취하게 될 것이며, 미 정부는 개별심사에 착수하는 체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는 이를위해 현재 탈북자들이 소재한 동남아시아 해당 국가들과 매우 적극적으로 양자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목표는 무엇보다도 이들 국가들이 자국 내에 있는 탈북자들이 해당국을 떠나, 한국이나 미국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주자는 것이지만 일부 국가는 이를 허용하게 될 경우 탈북자들이 자국 영토로 대거 유입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과 관련해 이 고위관리는 "중국에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사무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선 중국당국이 자국 내에 있는 탈북자들을 현지에 통합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중국에는 수만 명의 탈북자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어 이들이 정식으로 지위를 인정받아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살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버마,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그 밖의 아시아지역에서는 몽골,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인도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엘렌 사우어브레이 (Ellen R. Sauerbrey)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는 지난 21일부터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사우어브레이 차관보의 태국 방문길에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Antonio Guterres)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탈북자 문제가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