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메르스 확진 환자, 천안으로 후송

국가지정병원인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

2015-06-09     김거수 기자

공주시가 9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8일 밤 11시경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92번 환자를 국가지정병원인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92번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달 26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6번 환자(71·사망)와 밀접 접촉자로 판명돼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 서울 송파구 소재 고시원에서 자가 격리 상태에 있었다.

이러던 중 92번 환자가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에서 자택격리를 요구해 지난 2일 송파구 보건소의 격리 구급차를 통해 이송된 후 공주 자택에 격리돼 생활하다 지난 8일 오전 의심증상을 보여 신관동 소재 현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환자를 격리 구급차에 태워 격리 병상을 확보한 공주의료원 격리병실로 이송해 검체를 채취,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차 의심증상으로 판명돼 국립보건원에 확진검사 의뢰 결과 9일 새벽 1시에 양성 환자로 판명돼 메르스 국가지정병원인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으로 즉시 후송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92번 환자의 일가족 3명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내 자택격리자 5명에 대해서는 밀착담당자를 1:1로 지정,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당 환자와 접촉한 현대병원 의료진 3명과 공주의료원 의료진 5명을 격리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환자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에는 간부회의와 긴급 읍‧면‧동장 회의를 소집, 상황을 전파하여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에게 메르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메르스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확산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92번 환자는 고열증세가 완화되면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