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심가 뚫렸다" 을지대병원도 메르스 환자 발생

이동경로 숨겨 이틀 뒤 격리조치…해당시간 방문환자 신고 요망

2015-06-09     조홍기 기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 이어 대전 서구 을지대병원(원장 황인택)마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확진자가 나오면서 둔산동을 침투, 대전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충북 옥천에 사는 A씨(61)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옥천으로 내려갔으며 호흡곤란과 열이나자 6일 옥천성모병원을 거쳐 을지대병원 응급실에 왔다.

이 곳에서 2시간 30여분 동안 머문 A씨는 기저질환이 위중하고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A씨 측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진료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A씨 병원 방문 이틀이 지난 8일에서야 진료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A씨를 음압병상으로 격리조치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감염사실 확인 후 곧바로 응급실, 중환자실, 영상의학과 등 A씨의 이동경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으며 특히 중환자실은 잠정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을지대병원은 곧바로 메르스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A씨 이동경로에 따라 노출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사, 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51명을 격리 조치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 을지대학교병원에 6월 6일(토) 오후 6시 37분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응급실과 6월 6일(토) 오후 9시 20분부터 6월 8일(월) 오후 2시 10분까지 중환자실을 방문한 시민들은 120콜센터나 보건소, 시·구 홈페이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