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아동 영어캠프 첫 시도

충남대학교 언어교육원서 개최, 큰 호응 얻어

2006-08-24     정양화 기자

전국 최초로 열린 중증 장애아동만을 위한 영어캠프 ‘영어야, 놀자’가 큰 호응을 받으며 오늘(24일) 오후 마쳤다.

충남대학교 언어교육원(원장 김봉옥)과 대전지역 장애아동 부모모임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민들레)가 주관 주최한 이번 캠프는 14~18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캠프를 진행하는 칼라무어 교수(Karla Moore)의 병원입원으로 22일로 일주일간 연기, 22일~24일,14일 모두 나흘 동안 열렸다.

이번 영어캠프는 대전지역 특수학교 학생 및 특수 하급에 재학 중인 초ㆍ중등 뇌병변 학생 12명이 참가해 모든 아이들이 참여. 장애 아동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장애아동의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재형군의 어머니 이현경(40)씨는 “참가한 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실력에 놀라며 눈물 흘렸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이 주최되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교육 참여 기회가 늘어 갔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장애아동 교육예산을 늘리고 일반학교에 장애아동을 위한 보조교사 유치 등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정부가 장애아동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캠프를 진행한 칼라 무어(Karla Moore) 원어민 교수는 “영어 캠프를 마감해 아쉽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충분히 해낼 수 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보며 가능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 언어교육원 김봉옥 원장
한편 언어교육원 김봉옥 원장(충남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도 “캠프 내내 장애아동들은 나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결국 장애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장애아의 능력 개발과 능력 발휘할 기회가 없는 것이다” 며 “사회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사회활동을 ‘봉쇄’하기 이전에 관심을 갖고 지자체에서 장애아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충남대학교는 캠프를 마감하며 문제점과 개선책을 파악한 뒤 더 많은 장애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