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한울타리’, 봉사로 지역사회 밝히는 ‘등대’ 역할
단순한 봉사활동 넘어 지역사회 새로운 사회복지 패러다임 제시
2015-06-19 김거수, 조홍기 기자
대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이미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정을 받고 있는 ‘한울타리’(회장 김미희)라는 이 동아리는 단순히 봉사활동 실천의 의미를 넘어 사회복지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대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창수 지도교수는 “봉사를 실천하지 않으면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될 수 없다”라는 가치관으로 15년 전인 2000년 3월 20일,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동아리 ‘한울타리’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 교수는 “사회복지교육은 실천학문이다. 학생들을 교육 하면서 느낀 것이 현장실천능력을 갖춰야 훌륭한 사회복지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한울타리’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문화 복지와 과학 교육을 접목시킨 새로운 사회복지 개념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사회복지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한울타리’의 활동을 보면 지역사회 불우한 이웃들은 물론이고 다문화 가정, 빈곤한 농민들, 농촌 청소년들을 초청해 미술관, 박물관 등 구경을 시키는 등 봉사활동의 개념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전국최초로 진행되는 1교 1사 1촌
이 교수는 “농촌이든 사회든 회사든 어디서나 항상 봉사할 수 있는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배우고 학생들에게 학문을 실현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봉사범위를 넓혀가면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 ‘한울타리’만의 1교 1사 1촌이 탄생했다. 전국최초로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한울타리’는 벌써 8년 차 펼치고 있다.
단순한 도시 봉사활동을 넘어 농촌복지를 생각할 수 있는 훌륭한 복지사회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농촌사랑 운동으로 도농교류협약을 맺으면서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받게 된 상금을 농촌에 기부하고 주민교육사업,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가는데 그 의의가 있다.
폐교위기에 처한 시골학교에 희망을 불어넣다
이창수 교수는 ‘한울타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모교인 논산시 양촌면 반곡초등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전교생이 38명으로 폐교위기에 처한 시골초등학교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은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반곡초등학교 아이들을 초청해 광복70주년 기념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에 데리고 갈 예정”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의 눈빛에서 그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지역사회 봉사활동
현재 45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울타리’는 한 학기에 평균 8건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한울타리’는 지난해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동아리 단체표창을 받았으며 동아리 임원들이 졸업할 때는 대전복지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그 성과를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울타리’ 총무를 맡고 있는 지수빈 학생(사회복지학과 1)은 고등학교부터 지속된 봉사활동으로 사회복지학과로 진로를 선택, 능력 있는 청소년 상담사를 꿈꾸고 있다.
지수빈 학생은 “한울타리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의 참 의미를 깨닫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겁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활력화 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계속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둔산복지관에서 주최하는 둔산 불우이웃돕기 김장나누기 대축제에 참여해 김장을 만들고 이를 빈곤세대(40세대)에 기부할 계획도 밝혔다.
이창수 교수는 “사회복지사는 실천능력을 갖춘 훌륭한 인성의 지도자가 되야 한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훌륭한 사회복지사로 양성이 되고 나아가서 청소년 지도자로서 지역사회에 훌륭한 사회복지 전문 인력으로 지역사회에 복지와 문화를 이끌어주길 바라는 것이 지도교수의 소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