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평당 거래가 최대 22.4% 하락

2006-08-25     편집국
건교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실거래가 가격 '평균가격' 매매자간 혼란 우려
전국 아파트의 실제 거래 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부동산 거래 관행과 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아파트 실거래가격 홈페이지에 공개

건교부는 24일 처음으로 올 상반기에 계약 체결된 전국 아파트 23만 7천건 중 부동산 거래시 참고할 수 있을 만한 12만 9천건에 대한 실거래가격자료를 공개했다.

500가구 이상 단지 가운데 분기별 10건 이상 거래된 단지의 거래건수를 대상으로 했다.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궁금한 일반 국민들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자료를 볼 수 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이같은 실거래가격 공개로 그동안 부정확한 가격정보로 인한 가격 왜곡 현상을 방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부녀회 담합 등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상승을 방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거래가를 분석해보면 강남 3구의 평당 거래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구는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평당 평균거래가격이 2,252만원에서 6월에는 1,927만원으로 14.4%가 하락했다.

5개 신도시는 3월 1,120만원에서 6월엔 935만원으로 16.5%가 떨어졌다. 강북권은 3월 872만원에서 6월 851만원이었고6대 광역시는 4월 404만원에서 6월 399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올해초 상승폭이 컸던 40평형대 초과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는 3월 최고치 대비 22.4%가, 5개 신도시는 8.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30대책으로 시행된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나 종부세 부과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79년 이전에 준공돼 재건축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실거래가 강남 3구 평당 거래가격 계속 하락세...실거래가 '평균가'로 혼란 우려

정부의 3.30대책이 나온 지난 3월을 보면 전국적으로 5만 3천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6월에 3만 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강남 3구만 보면 3월 2,491건에서 6월 503건으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단지수가 많은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기타 지역별로는 3에서 5%가 거래됐다. 평형대별로는 32평 이하의 중소형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건교부가 공개한 실거래가 가격은 평균가격이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즉, 층과 향, 동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상복합아파트 등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에 공개된 실거래가가 시세로 고착되면 거품가격이 시장가격으로 굳어지게 되는 문제도 있다.

다시말해 당장은 실거래가대로 시세가 형성될 수 있지만 거품이 있다는 7개 지역의 경우 정부가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실거래가 공개로 가능하지 않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