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에서 관광명소로
오클랜드‘빅토리아 파크마켓’
2005-09-20 편집국
시내 중심가인 퀸 스트리트에서 남서쪽으로 10여분 남짓 걸다보면 1번 고속도로와 국도가 교차되는 지점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에 이르게 된다.
이 공원의 맞은 편에 우뚝솟은 오래된 벽돌 굴뚝이 눈에 띈다. 이 굴뚝이 유명한 빅토리아 파크마켓의 상징물이다. 본래 쓰레기 소각장으로 쓰였던
벽돌 건물들을 새롭게 개조해서 지금은 대규모 쇼핑센터로 탈바꿈을 한 새로운 명소이다. 개략적인 모습은 중앙시장 골목을 연상케 하는 이 곳에서는
중고 일용품을 비롯해서 각종 액세서리, 의류와 골동품, 토산품 등을 염가로 구입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 보면 조금은 복잡한 형태로 얽혀있는 동선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이를 보존하려는 의지는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들면서 이웃가게에 들른 분위기를 만든다. 통로에 가자런히 걸려있는 꽃화분들, 자기상품을 정리하면서 보내는 따스한 눈길, 모든
질문에 친절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우리네 옛 장터를 연상시킨다.
한나절 돌고 한식당에 들러 ‘비빔밥’을 시켜 먹노라니,
참새떼들이 턱없이 날아 들어와 흘린 음식물을 쪼으며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유병우 소장은 충남고,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꾸밈건축평론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를 역임했다.
현재 CNU
건축사사무소 소장이며 저서는 판시도, 대전의 건축, Once In Every Lifetim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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