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합의'노조원 투표서 부결…社,정리해고 단행 예고

2006-08-26     편집국
사측 "경영 악화, 시장 경쟁력 약화 인식 못한 탓…추가 안 제시 여력 없다"…파국 우려
쌍용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가 25일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사측이 구조조정 단행 방침을 밝혀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쌍용차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쌍용차 노사의 임단협 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60%가 넘는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이날 저녁 실시된 찬반 투표에서찬성 36%, 반대 63%로 임단협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지난 2004년 이후 경영환경 악화와 시장 경쟁력 약화로 초래된 현재의 심각한 경영위기를 노조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또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정리해고를 단행할수 밖에 없다는 뜻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더이상 추가적인 안을 제시할 여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쌍용차측은노조와의 추가 협의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는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달 1일 이다.

극단적인 대치 상태를 보여온 현 집행부와는는 다른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 서면서노사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이날 속개된 26차 교섭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매년 3천억원 안팎의 신규투자등을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안에 잠정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