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주도 '희망연대' 출범...실사구시로 국가 중기비젼 제시
2006-08-28 편집국
| 고 전 총리, 당분간 정중동(靜中動) 행보 계속할 듯 |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가 28일 출범한다.
고 전 총리가 5.31 지방선거 직후 국민운동 성격의 시민운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석 달여 만이다. '희망을 찾아서
국민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이날 창립대회에는 고 전 총리를 비롯한 106명의 발기인과 내외빈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발기인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정희자 전 여성벤처협회 회장, 소설가 박범신씨, 김재엽 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정치인 배제 원칙에 따라 정치인은 발기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희망연대는 "사행성 도박이 동네골목까지 넘처나는가 하면 정체된 경제와 줄어드는 일자리 등으로 한국사회는 좌절과 분열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좌절과 갈등만 안겨주고 미래를 위한 창조는 커녕 과거에 집착하는 등 시스템이 고장났다"고 정치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면서, (이제) "정치 소비자인 국민이 나서고 연대해 희망과 소통을 담보하는 새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치적 지향을 명백히 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고 전 총리의 전위조직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희망연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눈으로 중용(中庸), 포용(包容) 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민들 스스로 꿈과 희망을 모아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중장기적 비전으로 명명한 '희망한국 의제 21'을 도출해 정치권에 실천을 촉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희망연대'의 앞날이 희망적인 것 만은 아니다. 희망연대는 고 건 전 총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 요즘 정치권이 고 전 총리를 보는 눈이 예전같지 않다. 정계개편의 구심력이 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5.31 지방선거 이후 주목할 만한 정치행보를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듯 하다. 고 전 총리는 '희망연대' 출범 이후에도 상당 기간은 지금의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지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고건'에게 주의를 기울일 때가 아니라는 정치권의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가 28일 출범한다.
고 전 총리가 5.31 지방선거 직후 국민운동 성격의 시민운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석 달여 만이다. '희망을 찾아서
국민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이날 창립대회에는 고 전 총리를 비롯한 106명의 발기인과 내외빈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