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밟고 가라?' 노대통령 "대선에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2006-08-28 편집국
| 바다이야기엔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안짖어.." 답답한 심경 토로 |
노무현 대통령이 향후 대선과정에서 당이 필요할 경우 차별화를 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우리당 소속 재선 의원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 "퇴임 하더라도 내 나이가 젊은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당에 끝까지 남아있고 싶다"며 당적유지에 대한 의지를 보인 뒤 "그러나 총선.대선에 대통령이 걸림돌이 된다면..."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게 제일 아픈 일이지만 당이 정권을 잡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감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탈당은 하지 않겠지만 필요하다면 당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해도 좋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외부선장론'에 대해 "당이 잘돼야 외부에서 사람이 오지 않겠느냐"며 "지금 당 사정이 안 좋은데 그걸 채우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며 자신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바다이야기' 문제에 대해 "도둑을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가 청와대 안으로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권력형 게이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장선, 김영춘, 송영길, 임종석 의원 등 당내 재선의원 6명이 참석했다. |
노무현 대통령이 향후 대선과정에서 당이 필요할 경우 차별화를 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