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인일자리박람회 개최

대부분 단순노무직에 그쳐 불만사기도

2006-08-29     김거수 기자

충남도는 29일 오전(10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내 60세 이상 노인 6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2회 노인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60개 부스가 설치된 이날 박람회는 각 부스별로 구직을 원하는 노인들의 면접과 채용상담이 이뤄졌으며, 채용게시판에는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총 2천900여개의 일자리가 마련됐다.

박람회 초반부터 노인들은 채용게시판을 꼼꼼히 살펴보며 업체명과 직종, 월급 등을 메모해가며 취업 열기를 달궜고, 취업 열정만큼 채용게시판에는 이내 채용이 이뤄진 것을 알리는 마감 스티커로 채워졌다.

하지만, 노인들의 뜨거운 취업 열기에 비해 준비된 일자리는 대부분 환경미화원, 간병인, 주차관리원 등 단순노무직에 한정돼 참석한 노인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저 출산과 평균수명의 연장추세 등에 따라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노인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재정립 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일자리박람회 부대행사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노인건강대축제도 함께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