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日죠사이국제대학, 친선 축구대회
미즈타 노리코 죠사이국제대학 이사장 명예박사 수여도
2015-08-23 김거수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대학생 축구선수들이 민간 외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경기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를 생각하던 중 한남대측이 일본의 자매대학인 죠사이국제대학에 친선 축구경기를 제안해 성사되었다.
축구경기에 앞서 식전행사로 한남대에서 준비한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한일 축구부의 펜던트 교환 및 기념촬영에 이어 한남대 김형태 총장과 죠사이국제대학 구라바야시 마사토 부총장의 시축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결과는 1대 1 무승부.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2012년 죠사이국제대학이 개교 20주년을 맞아 한남대 축구부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그에 대한 답례인 동시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 대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를 풀어보자는 민간 외교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이번 친선교류전을 위해 미즈타 노리코 죠사이국제대학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와 축구부 선수 등 30여 명을 초청했다. 죠사이국제대학 축구부는 21일 본경기에 이어 22일 후보선수 경기 등 두 차례 친선경기를 마친 뒤 22일 출국한다.
요네자와 코타 죠사이국제대학 축구부 주장은 “일본과 한국 대학생들이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려운데 이렇게 초청해준 한남대에 감사한다”며 “축구를 통해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토 마사루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은 “금년은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의 뜻깊은 해”라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한남대와 죠사이대학처럼 우리의 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이 교육과 스포츠 등의 교류를 통해 50년 후, 100년 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남대는 이날 축구경기에 앞서 오전 11시 56주년기념관 중회의실에서 죠사이국제대학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79)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을 수여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은 2009년 한남대와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환학생, 국제문화연수, 인턴십, 스포츠 등을 통해 국제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미즈타 노리코 이사장은 일본 도쿄여자대학 영미문학과를 거쳐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교수로 오래 근무했으며, 헝가리 공화국 문화훈장,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생명의 존엄을 표현한 시인에게 수여하는 ‘치카다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