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노동부 장관, 이해찬 의원 찾은 이유는?

다 코스타 장관, 김대중 前 대통령 친분있는 이 의원 만남 요청

2015-09-23     김거수 기자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인 일리디오 히메네스 다 코스타(Ilidio Ximenes da Costa)가 22일 이해찬 의원을 방문했다.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으며 1999년 APEC 정상회담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이 동티모르 독립 지원을 위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주석을 설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UN 다국적군이 개입하도록 노력하였고 한국 상록수 부대를 파견하여 동티모르의 선거관리를 함으로써 독립에 큰 기여를 하였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동티모르 노동자들을 받아주는 유일한 나라이다.

이해찬 의원은 당시 집권당의 정책위 의장으로서 김 대통령의 동티모르 독립지원 활동을 실무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다 코스타 장관은 방한 기간 중 동티모르에서 “위대한 인간(The Great man)”으로 불리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이 의원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하여 면담이 성사됐다.

다 코스타 장관은 “동티모르의 독립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노동자 훈련교류, ODA 지원 등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KOICA의 동티모르 ODA 예산이 올해 300만불이었는데 내년도 편성액이 두 배인 600만불이다. 이 외에도 노동자 훈련 등 동티모르가 바라는 부분이 지원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다 코스타 장관은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동티모르 노동자 위문 차 9월 20일부터 26일 동안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20일 광주 5.18묘역을 참배했고 25일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