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소극적 市 공무원, 인사조치 취할 것"
시 공직지들에게 과거 타성에 젖은 소극적 태도 일침
2015-10-06 조홍기 기자
권 시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체적으로 잘 되는 사업은 보고도 잘 하고 홍보도 잘 하는데 지적을 받았거나 문제점이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그냥 묻어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피해갈 것이 아니라 (문제를) 노출시켜서 폭 넓은 의견을 듣고 보완하는 것이 정도(正道)”고 강조한 뒤 “앞으로는 잘 되는 사업보다는 부진하거나 잘 안 되는 사업을 원인 중심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또 “실제로 포괄적인 업무지시를 하면 용역부터 하는 타성에 젖어있는데 이는 잘못된 관행”이라며 “용역이 만능은 아니다. 우선 실무자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질책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권 시장은 “지역기업 지역상품 애용은 지방자치 하는 우리들에게는 기본이기 때문에 누차 강조하고, 관련조직도 강화시키고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선 현장은 아직도 공직자들이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고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업무자세를 강조한 권 시장은 4/4분기 업무와 관련해 “금년도 정책이나 사업을 정확히 평가해 부진사업의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보완해야 한다”며 “특히 해마다 관행적, 반복적으로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원인이 분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강구해서 다시 추진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본예산과 관련해서도 권 시장은 “대략적으로 살펴보니 각 부서별로 뚜렷한 정책의 방향이나 의지, 다시 말해 강조점이나 색깔이 없다는 느낌”이라며 “정책협의나 의견수렴을 거쳐 실국별로 의지사업을 선별해 포함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10월 이후 치러질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세계과학정상회의, 효문화축제 등 대형행사와 관련해서는 “이들 행사는 대전의 정체성, 그리고 테마와 관련된 중요한 행사들”이라며 “금년에는 축제가 달라졌다. 대전이 정말 과학도시구나 하는 것은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협업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가뭄대책과 관련해 권 시장은 “충남도가 제한급수 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도 결코 낙관할 일은 아니다”며 “물 절약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지금부터 할 수 있는 단계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영국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오상영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는 대전형 청년일자리 지원 협약식을 갖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각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