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의원 '눈물'흘린 이유?

마지막 국감장,“과학자 연구, 노동 아니다” 끝내 눈시울 붉혀

2015-10-11     김거수 기자

새누리당 민병주 국회의원(유성당협위원장)이 미래부 산하 연구기관(출연연)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민 의원은 8일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노벨상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밝히며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시울을 붉혀 국감장을 숙연케 했다.

민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과학기술계를 대표해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 그 동안 국회와 과학기술계를 있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또한 그 동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27개 정부출연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인정받아왔다.

이 날 국감장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은 왜 노벨상을 못받느냐"에 대해 지적했고 이에 민병주 의원은 자신의 발언순서에서 “역대 과학기술분야 노벨상을 받은 사람의 평균 연령은 76.6세에 달하지만 우리나라 출연연의 경우 정년이 61세"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을 위한 임금피크제가 중요하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자에게도 적용하는게 맞느냐”고 언급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일본 큐수대 박사 학위를 거쳐 국내 여성 최초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장을 지낸 민 의원은 한국 과학기술계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 날 국감장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민 의원은 출연연의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출연연의 특수성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해서 출연연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