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중재로 남북단일팀 회담 재개될 듯

2006-09-06     편집국
자크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위원장이 남북 올림픽위원회위원장과의 3자 회담에서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IOC가 적극 지원할 것 임을 밝혀 지난 6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중단돼 온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6일 새벽 스위스 로잔에서 김정길 위원장과 문재덕 위원장 등 남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단일팀 구성을 위해 IOC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일팀 구성에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선수단 구성방안에 대해 로게 위원장은 남북한이 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경기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엔트리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한은 지금까지 2차례의 체육회담을 통해 단기와 단가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지만 선수단 구성 비율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이날 3자회담에서 지원을 밝힌 로게 위원장은 남북체육회담 재개를 촉구했고 남북한 대표단은 조속한 차기회담 개최를 위해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은 지난 6월 2차 회담에서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뤘지만 3차 회담을 앞두고 터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로 중단됐다.

이날 회담 후 김정길 위원장은 현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팀 구성에 큰 기대를 나타낸 반면 북측의 문재덕 위원장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아직 논의할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IOC의 중재로, 중단됐던 남북체육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최종 합의까지는 역시 정치적 사안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