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간담회, 일부 의원 ‘집중’…형평성 어긋나

2013년 이후 해마다 증가… 포퓰리즘 간담회 전락해

2015-11-06     조홍기 기자

대전시의회가 일부 의원들에게 집중된 간담회 개최와 관련, 의원들 간 예산 형평성 문제가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6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에서 열린 의회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혜련 의원(서구1)은 이보환 사무처장을 향해 의원토론회 및 간담회가 횟수가 지나치게 증가했으며 의원간 불균형이 심한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정된 예산에서 의원들 간 간담회 개최건수가 형평성에 어긋나 몇몇 의원들은 간담회를 개최하려고 해도 예산부족으로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간담회·토론회 건수가 2013년 27건, 2014년 34건을 기록했으며 2015년 9월까지 53건을 기록해 벌써 두 배 이상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9회를 기록한 황인호 의원과 7회를 기록한 김동섭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은 간담회 개최 건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몇몇 의원들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간담회보다 ‘보여주기’식의 포퓰리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실제 조례안으로 연결되지 않는 불필요한 간담회 과다 개최가 직원들의 높은 업무 강도로 이어져 불만이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간담회 개최 비용과 관련,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기준과 의정활동 사이의 적절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