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염홍철 향한 갑작스러운 러브콜… 이유는?

내년 총선승리 위해 염心 안아야…과거 시장-구청장 시절 '정적' 눈길

2015-11-08     조홍기 기자
새누리당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이 염홍철 前 대전시장을 향해 주요 당직을 맡아달라며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정 위원장은 8일 오후 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의 화합을 위해, 염홍철 前 대전시장을 찾아가 힘을 보태달라고 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에서 알 수 있듯이 당이 하나로 화합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보수라는 당의 기조를 위해 보수진영 대선배인 염 시장을 찾아가 주요당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염홍철 전 시장의 조직을 끌어안아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과거 염홍철 대전시장 재임 시절, 정용기 구청장과의 관계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회자되면서 과거의 정치관계를 뒤엎고 정 위원장의 러브콜을 염 前 시장이 화답할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최근 비공개 석상에서 정치복귀설을 부인하고 있는 염홍철 前 대전시장이 과연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용기 위원장은 염홍철 前 시장에게 제안할 구체적인 당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조만간 염 前 시장에게 연락해 회동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용기 위원장은 국민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비롯해 최근 지역현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