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대전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

강한 신념으로 동구 변화 꾀하는 대전광역시 이장우 동구청장

2006-09-07     홍세희 기자

신도심 개발로 쇠락하던 동구가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내 ‘386 운동권’ 출신 첫 기초단체장이며 최연소 구청장인 이장우(42) 동구청장이 “정체돼 있던 동구에 기분 좋은 변화로 ‘프라이드(Pride·자존심) 동구’를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동구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 이장우 청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역세권 개발, 동서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재래시장 육성 등 동구개발 핵심 전략을 세워 놓고 전략사업팀을 구성, 인구 30만의 원도심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민선 4기 새로운 구청장으로 힘차게 약진하고 있는 이장우 동구청장을 만나 구정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았다.


“대전역세권 개발 및 경부고속철도 주변정비 사업, 당초 계획대로 관철시키겠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관리공단 8만4천 평의 철도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8층의 쌍둥이 건물이 2008년 준공목표로 9월경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역세권 동반입주를 시점으로 개발계획을 통한 동구 중흥 재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구 삼성, 소제, 신안, 정동 일원 철도 부지를 포함 총 265천평(역주변 181천평)이 준공되는 2025년 즈음에는 원도심의 기능이 상당한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부고속철 대전도심구간통과 구간은 대덕구 오정동-동구 판암동IC(L=6.7km)로 동구가 전체 길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90년 6월 15일, 당초 대전구간 기본노선을 지하화로 결정한 후 2004년 5월 경 철도변 불량 도시기반시설 정비 및 개량을 전제조건으로 지상화를 수용,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 추진하는 것으로 구두약속 했으나 중앙부처(건교부, 기획예산처)간 이견으로 사업계획이 축소 및 변경되는 등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상정요구 된 상태에서 우리구의 입장을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당초(안)대로 추진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당초(안)을 간단히 살펴보면 철로변 정비사업이 4개 분야로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17개소), 측면도로 개설(13.6km), 완충녹지조성(14.6km), 방음벽 설치(11.7km)로 추정 사업예산이 1조 3,426억원(정비사업 6,272억 / 본 사업 3,728억원)이었으나 측면도로 개설 일부 30% 조정과 완충녹지조성이 전면 배제 돼 당초 사업예산이 1,293억원 축소됐었다.

동구는 지역구회의원과 24만 동구민, 150만 대전시민과 연대해 당초 계획대로 반드시 관철시킬 각오다. 특히 7월 31일에는 중앙부처를 방문해서 지역국회의원과 기획예산처를 직접 방문해 당초 약속사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한 바 있다.


“레저벨트 구축으로 대청호 주변 개발에 앞장”
동구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다는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동구에 위치한 만인산과 식장산, 대청호를 잇는 레저벨트를 구축하는 등 이 주변을 개발해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럽형 소단위 가족 캠핑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개의 마라톤 코스, 33개의 조깅코스, 66개의 산책로를 개발하는 등 숲 교실 및 전통문화와 연계한 체험파크, 인라인, 축구장, 족구장, 시립수영장, 국민체육센터 등 복합개념의 생활체육시설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중앙시장 경쟁력 강화 예정”

중앙시장이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임에도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중앙시장만의 특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넓고 큰 재래시장의 특색을 살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주민들은 “그동안 동구를 거쳐간 많은 구청장들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구청장은 남달리 강한 의지와 신념이 엿보인다”며 기대와 함께 힘을 실어준다.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은 '충남의 오지'로 불리는 충남 청양군 남양면 봉암리 496번지에서 1965년 2월 10일 태어났다. 구봉광산 아랫마을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대전고에 진학했다. 졸업 후 대전대에 입학한 그는 총학생회장 시절인 1987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일원으로 당시 '6월 항쟁' 시위를 주도했다. 졸업 후 오응준 대전대 총장의 추천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양희 전 의원의 비서관이 됐다. 국회 저액보좌관과 원내총무 대변인, 행자 건설 제도개혁특위에서 일하며 국가정책을 공부했다. 이 와중에 대전대 행정대학원에 진학,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뒤 모교에서 인사행정, 리더십을 강의했다. 2004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바 있다. 대전대 재학시절 캠퍼스 커를로 만난 김세원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