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시당, 기싸움 ‘후끈’… 연일 논평 충돌

정용기 위원장 ‘야당 의원 소극적’ Vs 野 ‘자질 의심스럽다’

2015-11-09     조홍기 기자

20대 총선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여야 정치권이 연일 성명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시작은 새누리당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의 기자회견 발언이었다.

정 위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세종시 이전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 충청권 야당의원들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안행위에서 야당의원들이 세종시 이전 문제를 막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충청권 야당의원들은 도움은커녕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야당 탓만 하는 정용기 시당위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또 염홍철 前 대전시장 당직제의와 관련해 “당직을 부탁하겠다면 염 전시장을 만나 조용히 제안하는 것이 순리”라며 “훈수와 조언 정도하는 당직을 제의하는데 공개적으로 알리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논평에 귀를 막는다”며 받아쳐, 총선 전 기세싸움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