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새누리당 ‘위즈덤클럽’ 초대의장직 ‘수락’

10일 정용기 위원장 만나, 시당 산하기구 인재영입위 역할 승낙

2015-11-10     조홍기 기자, 사진=박은영 기자

염홍철 前 대전시장이 새누리당 당직 제의를 전격 수용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염 前 시장과 정용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0일 오전 염 前 시장의 둔산동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시당 산하 특별기구인 가칭 ‘위즈덤 클럽(인재영입위)’의 초대의장직을 맡는 것으로 공식발표했다.

시당에 따르면 위즈덤 클럽은 지역 발전을 위한 숨은 지역 인사들을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총선에 대비한 조직력을 갖추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기 위원장은 이 날 염 前 시장을 만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반성을 하면서 총선에 대비한 지혜를 빌리고 이끌어 주십사 시장님께 부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염 前 시장은 “지난 대선 전,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합당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정 위원장이 기자간담회 당시 그 이야기를 짚어준 것이 이번 만남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염 前 시장은 이어 “지난해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전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상식과 정도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자주 보겠다”며 정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염 前 시장은 대전시장 재보궐 선거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새누리당 정치일정에 시장선거는 없다”며 “나오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거론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염 前 시장이 공식적으로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내년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역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