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굽이 돌고 999계단 올라 천문산에 가 보세요”

명사들의 休 - 4박 5일간 중국으로 휴가 다녀온 평송장학회 강도묵 회장

2006-09-07     홍세희 기자

평송장학회 강도묵 회장(경동기술공사 대표)은 이번 여름 휴가를 아내 유혜숙 여사와 함께 중국에서 보냈다. 지난해 별다른 휴가 일정을 잡지 않았던 데다 평소 바쁜 일정으로 아내와 함께 여행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이번 휴가는 아내와 함께 보내기로 한 것.

“중국에 가니 관광객 중 80% 정도가 한국인이었어요. 나머지는 일본과 서양인들인데 한국인이 많다보니 중국에서도 한국말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무리 한국 사람이 많다지만 2년 전 중국에 갔을 때와 지금은 무척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당시엔 한국 화폐가 통용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천 원짜리만 가져가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국력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드니 뿌듯하더군요.”

강 회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관광길에 나섰지만 중국에 가보니 어린아이들이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아이들이 거리에서 파는 물건은 단 밤. 한 접시에 천 원이라니 싼 편은 아니다.

강도묵 회장이 이번 여행에서 추천하는 관광지는 단연 천문산.
여행사를 통해 중국에 가면 ‘천문산 관광’이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비용은 7만원 정도 추가된다.

천문산은 하늘에 문이 열린다는 뜻을 지녔는데 버스를 타고 99굽이 계곡을 올라가면 천문산이 나온다. 산에 오를 때는 작년에 설치됐다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탄다. 특히 7.2km 정도의 케이블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공포특급’이라 불리울 정도로 스릴이 있다. 강 회장 역시 케이블카를 탄 소감에 대해 “아찔한 스릴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천문산에 도착하면 999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 끝에 하늘과 맞닿은 문이 있다. 바로 천문이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만들어진 문은 100미터가 족히 넘어 보인다. 맑은 날 관광에 나선 덕에 강 회장은 천문으로 높고 파아란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  

   
▲ 장가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