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후기 졸업식서 특별 표창장 수여
지체장애 딸 4년간 업어 졸업시킨 모정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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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씨는 어려서부터 걸을 수 없었던 딸 경화씨를 업거나 휠체어를 태워 시내버스를 2번 이상 갈아타고 등교시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졸업시킨 장본인이다. 학업 중간 너무 많이 아파 1년간 휴학을 한 적도 있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에 보답하듯 경화씨는
4.5만점에 4.10의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에도 진학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유경화씨는 “어머니께서는 지난 2002년 목원대 미술학부 동양화 전공으로 입학하던 날이 세상에서 가장 기뻤다고 말씀하셨다”며 “미술은 내
전부가 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주변사람들에게 딸이 대학교까지 졸업한다고 자랑하시느라 항상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니가
세상 최고의 기쁨이자 사랑”이라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목원대학교는 이런 모녀의 사랑을 기리고자 이번 후기 졸업식에서 자랑스런
어머니에게는 표창장을, 또 어머니의 정성에 보답해 열심히 공부한 유경화씨에게는 성적우수 공로상을 각각 수여했다.
이날 졸업식을
지켜본 정황래 교수(목원대 동양화 전공)는 “어려운 가운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경화 학생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학생의 졸업을 모델로 삼아 많은 장애인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목원대학교는 이날 열린 후기 졸업식에서 학사 290명, 석사 101명과 박사 1명 등 총 39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홍세희 기자 foru@sisafor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