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선보인 1m급 정밀 위성, 아리랑 2호
항공우주연구원 - 7.28 발사한 ‘아리랑 2호’와 국내 위성 기술
지난 7월 28일 다목적 실용위성 2호(이하 ‘아리랑2호’)가 발사되었다.
아리랑 2호의 개발로 인해 우리나라는 위성 독자 개발 및 우주 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통해 세계
곳곳의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99년 쏘아 올린 아리랑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급 위성이지만 국제 공동
개발로 탄생했었다. 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
www.kari.re.kr)은 이후 국내
기술 확보에 주력했고 위성 본체에 대한 설계, 제작, 조립 및 시험 능력을 확보해 이번 2호를 발사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아리랑 2호는 1m급 고해상도 영상 자료를 촬영하고 송신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 과학 관측용 고해상도 카메라(Multi-Spectral Camera)는 이스라엘 ELOP사와 국제 공동 개발했으며, 건물은 물론 자동차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 촬영된 고해상도 영상은 대규모 자연재해의 감시, 각종 자원의 이용 실태 조사, 지리 정보 시스템, 지도 제작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 2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영상 해상도다. 아리랑 2호에는 지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과학 관측용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흑백 1채널, 칼라 4채널로 이루어져 있는데, 1호에 비해 해상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예를 들어 아리랑 2호로는 한강 다리를 지나는 자동차 대수는 물론 차 종류가 버스인지 승용차 인지까지 구분할 수 있다. 게다가 고해상도의 컬러 영상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바닷물의 색깔을 찍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농작물의 색깔을 보고 병충해 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 경제 성장에도 기여
특히 인공위성의 경우, 우주개발 분야에서 가장 먼저 추진되어 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발사되었고 93년 우리별 2호, 95년 방송 통신위성 무궁화 1호, 96년 무궁화 2호, 99년 우리별 3호, 무궁화 3호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실용 위성인 아리랑 1호가 발사되었다. 그러나 국내에 축적된 위성 기술은 일부 부품의 국내 제작 정도였다. 1999년 아리랑 1호 개발을 통해 실용급 위성 개발이 본격화 되었을 정도다. 아리랑 1호 발사 후 위성체의 국내 주도 개발이라는 거창한 꿈을 안고 1999년부터 2호 개발에 들어갔으나 곳곳에 어려움이 산적해 있었다. 부품 도입의 어려움에 따라 부품 개발 일정을 맞출 수 없어 철야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등 기술력이 부족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또 고해상도 카메라의 경우 국제 공동 개발을 추진했으나 예술 작품과 다름없는 고도의 정밀성으로 인해 개발 일정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발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2교대, 3교대 및 주말 근무 등을 통해 위성체 총 조립 및 시험을 수행하는 등 참여 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의 ‘눈’을 만든다는 신념 아래 불철주야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 지금, 그 동안 외국에서 인공위성 개발 기술을 배우며 부러움과 서러움으로 고생하던 우리나라 연구원들은 이제 당당히 우리나라에 인공위성 시험동을 갖추고 시험실마다 태극기를 걸고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아리랑 2호는 우주로 올라가 지구 주위를 돌면서 우리나라의 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리랑 1·2호는 정부를 포함한 총 113개 기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각종 자원의 이용 실태, 지리정보시스템에 활용 가능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 통신 해양 기상 위성
통신 해양 기상 위성 개발 사업은 국내의 정지궤도
통신위성 수요 충족을 위한 정지 궤도 위성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기상, 해양관측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2008년 발사를 목표로
2003년 9월 착수했다. 통신 해양 기상 위성의 발사 중량은 약 2.5~3.0톤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위성의 수명은 7년으로 계획되고
있다. 주요 탑재체로는 국가 재난 관리 체계의 구축을 위한 기상 관측 탑재체, 해양자원 관리 및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해양 관측
탑재체, 광대역 위성 멀티미디어 시험 서비스 및 우주 인증을 위한 통신 탑재체 등이다.
● 과학기술 위성
과학기술 위성 개발 사업은 100kg급 저궤도 인공위성의
국내 개발, 국제적 수준의 첨단 우주 과학 탑재체 기술 개발 및 운용 등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 위성 1호는 지난 2003년 9월
27일 발사에 성공해 현재 정상 궤도 운영 중이다.
● 우주 발사체
KSLV-I은 2007년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에 있는 우주 센터에서
과학기술 위성 2호를 발사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2002년 성공적인 액체 추진 과학 로켓(KSR-III)발사를 통해
확보한 기반 기술을 토대로 현재 개발 중이다.
● 우주 센터
우주 센터 개발 사업은 시설
부지 8만평을 포함 총 150만평 규모로 2007년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에 건설하는 국책 개발 사업이다. 우주 센터에서는 각종
장비의 성능 시험과 모의 발사 시험 등이 이루어진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KSLV-I 발사체를 이용해 과학위성 2호(탑재중량
100kg)를 우주로 발사시킬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최석원 우주시험그룹장
“2010년까지 총 13기 인공위성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