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 등록, 시작부터 ‘난립(亂立)’

19대 보다 후보자 접수 늘어날 듯… 일부 이름알리기 식 출마 여전

2015-12-16     조홍기 기자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부터 난립 조짐을 보이면서 후보자들의 ‘이름 알리기’ 식 출마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인사가 출마하는 등 이름알리기 식 출마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기존 300만원에서 기탁금을 더욱 올리는 제도적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 관계자 A씨는 “선거에서 후보자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혼탁·과열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후 현재, 대전은 6개 선거구에서 20명, 충남은 10개 선거구에서 20명, 세종은 4명이 후보 접수를 완료했다.

특히 대전은 지난 19대 선거에서 총 24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했을 때 벌써부터 스무 명에 육박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느긋한 입장인 현역 국회의원들이 아직 접수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총선이 선거구 획정 연기, 당내 경선룰 등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정치 신인들이 최대한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야당인 새정치연합 당내 분위기 악화와 지지도 하락 등 신당창당에 대한 야권분열로 인해 비정치인 출신들의 도전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