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작권 이양 앞서 3단계 합동군사연습 제안
2006-09-09 편집국
미국이 한국군에 전시 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에 앞서 준비단계로 3개년 합동군사연습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군의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에 앞서 작통권 이양년도를 포함한 3개년 단계별 합동군사연습 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통권 이양 년도로부터 2년 전에는 한미 합동으로 훈련을 하고 1년 전에는 한국군 주도로 훈련하되 미군이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작권이 이양되는 마지막 년도는 한국군이 정보와 작전, 감시, 정찰, C4I 등 모든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훈련을 하고 미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2009년에 전시 작통권을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당장 내년부터 작통권 단독행사에 필요한 합동연습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시 작통권 이양에 따른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기존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이나 전시증원(RSOI)연습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전력이 참가하는 기동연습 방식 보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지며 대북 억지에 필수적인 한국군의 대화력전 수행과 정보.정찰.감시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벨 사령관이 한국측에 이같은 단계별 합동연습 방안을 제안한 것은 2009년 작통권 이양 의지를 관철하려는 의도로 보여 2012년 작통권 환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