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IUCN 국립공원’ 지정... 명품 해양도시 거듭나
123만 자원봉사자와 함께 한 환경복원 노력 힘입어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사고를 입었지만 전국에서 무려 123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찾아 방제작업에 나서 군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했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태안지역은 검은 기름의 흔적을 지우고 빠르게 사고 이전 모습을 회복했다.
군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충남도 및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해 5월 만리포에서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를 열고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피해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해변길을 정비해 2013년까지 총 66.9km에 이르는 ‘솔향기길’을 조성,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을 기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태안지역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군은 오는 2019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수산자원 플랫폼 사업을, 202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검은 기름의 아픔을 씻고 이제 명품 해양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상기 군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태안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그동안 태안군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태안군이 청정 태안의 본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환경 보전과 사고의 완벽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자연과 천연자원을 보전하고자 지난 1948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국가(87개국), 정부기관(117개소), 비정부기구(919개소), 제휴기관(33개소) 등 총 1156개의 국가·기관·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93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