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부 8개 시·군 급수조정 16일 해제
물 절약·대체용수 개발·도수로 등 힘입어 127일 만에 종료
2016-02-15 김거수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봄부터 계속돼 온 가뭄에 따라 실시해 온 생·공업용수 급수조정을 해제한다. 같은 해 10월 8일 급수조정에 돌입한지 127일 만이다.
이번 조치는 도민 물 절약 실천과 대체용수 개발·공급, 지난해 11월부터 연이어 온 눈·비, 금강-보령댐 물길 완료 등에 따라 보령댐 사정이 나아짐에 따른 것이다.
우선 그동안 도 서부 8개 시·군 주민들이 절약한 물은 모두 404만 7000톤으로 집계됐다. 급수조정 전 정상공급량이 1일 18만 2,500톤인 점을 감안하면, 22일치에 달하는 규모다.
물 절약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민들에게 지급된 절수지원금은 34억 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내린 비와 눈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 11∼12월 도내 강우량은 예년 대비 299%인 229.5㎜로 집계됐으며, 올해 강우량은 60.2㎜로 예년의 172%에 달한다.
물 절약과 잇단 강우로 보령댐 저수량은 현재 2650만 톤으로,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 기준’상 심각에서 경계로 단계가 상향 조정됐다. 금강-보령댐 통수도 이번 전면 해제 조치의 배경이 됐다.
금강-보령댐 도수로는 부여 백제교 인근에서 외산면 반교천 상류와 연결되는 물길로, 1100㎜의 관로를 통해 1일 11만 500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사업비 640억 원은 전액 국비이며, 21.9㎞의 관로와 취수장, 가압장, 수리처리시설 등이 설치됐다.
도수로는 보령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내년 이후 운영계획은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