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봄나들이 성주사지 천년의 시간여행 함께해요

보령 성주사지 한국관광공사 3월에 가볼만 한 옛 절터에 선정돼

2016-03-03     김남숙 기자
충남 보령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지금은 사라진 옛 절터-폐사지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올해 3월 가볼만한 곳으로 보령 성주사지를 선정함에 따라 봄철 관광지로서 재조명 받게 됐다고 밝혔다.
보령의 성주사지는 폐사지가 보여주는 황량한 공간을 넘어 아름다움을 대표할만한 크고 유서 깊은 절터다. 웅장한 건축물들이 없고 최소한의 필요만을 담은 복원일지라도 천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성주사지에는 사적 제307호로 국가 지정 문화재인 △국보 제8호 낭혜화상탑비 △보물 제19호 오층석탑 △보물 제20호 중앙 삼층석탑 △보물 제47호 서 삼층석탑이 있고, 충남도 지정문화재로는 유형문화재 제26호 동삼층석탑과 제33호인 석등이, 문화재자료에는 제140호 석계단, 제373호 석불이 있어 다양한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성주사는 백제 시대에 오합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진 절이며, 전사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호국 사찰이었다. 백제 멸망 후 폐허가 되었다가 통일 신라 시대 당나라에서 선종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온 무염대사가 다시 크게 일으켰고 성주사(聖住寺)라 했다.

통일신라 말기에 많은 백성들의 지지를 받아 전국에 선종불교가 크게 유행해 선종 불교의 중심지 절이 전국에 9개가 세워졌는데, 이를 구산선문이라 하며, 그 중 하나가 성주산문이며, 그 중심지가 성주사이다. 특히 성주산문은 구산 선문 중에서도 가장 크고 한때는 2000여 명의 승려가 머무는 등 많은 신도를 거느렸으며 무염대사는 당시 최고의 선종 승려였다.

성주사는 조선시대까지 1000여 년 간 존속하다가 임진왜란 이후 소실됐고, 지금은 그 터와 몇 가지 유물만 남아 있어 옛 성주사의 모습을 짐작케 할 뿐이다.

성주사지는 성주사의 절터를 포함한 국보 1개와 보물 3개 등 다양한 문화유적의 총람으로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으며, 인근 성주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 숲에서는 힐링을, 석탄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개화예술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꽃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관광체험 일일 코스로 안성맞춤이다.